SDN, 신용등급 또 'CCC'로 강등…CB 원리금 미지급

입력 2013-01-10 16:21  

SDN의 신용등급이 채 한 주도 지나기 전에 'BB-'에서 'CCC'로 추락했다. 지난해 초 발행한 70억원의 CB 중 최근 62억원의 조기상환청구가 발생했으나 매출채권 회수 지연으로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경영 불안정 상태에 대한 우려가 가중된 탓이다.
 
10일 한국기업평가는 SDN의 제4회 전환사채(CB) 신용등급을 'CCC'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다. 한기평은 지난 7일 해당 CB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낮춘 바 있다.

'CCC'는 원리금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위험요소가 내포돼 있다는 의미다. SDN은 지난해 초 발행한 70억원의 CB 중 지난 9일까지 62억원의 조기상환청구가 발생했으나 매출채권 회수 지연 여파로 원리금(원금 62억원·이자 3억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SDN은 "3월 중 해외 매출채권 회수 금액과 추가 자금조달을 통해 원리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할 계획"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한국기업평가는 SDN의 전반적인 재무유동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경영권 변동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경영 불안정 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SDN은 지난달 28일 최기혁 대표가 보유주식 50만주 매각 계약을 체결해 향후 경영권이 변동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보유중인 자사주(60만3645주· 3.01%)와 최기혁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는데, 지난해 12월 말 해당 대출의 만기 도래와 주가 약세 등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으로 채권자가 담보권을 실행했다. 이에 최 대표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지난 7일 기준 0.69%로 축소된 상태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해당 CB 관련 채권자 집회 개최 추이와 경영권 변동 이후 전반적인 경영 안정화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등급 수준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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