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 넘는 장타홀 즐비…파4홀 바람 불면 파5
패키지 주중 1인당 14만원…그린피는 11만원선
맹추위와 폭설 때문에 골프 라운드는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 해외로 골프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골퍼들은 스크린골프나 실내연습장에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기대 이상의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수도권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올 만한 국내 골프장들을 몇 차례 소개한다.
2006년 10월에 개장한 경남 남해의 힐튼남해 골프&스파리조트는 2주 전 영남 지역에 폭설이 내렸을 때도 골퍼들로 북적거렸다. 연말연시 휴가철을 맞은 내장객이 성수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꽉 들어찼다. 골프장에는 코스 옆으로 치워둔 눈이 일부 남아 있지만 파릇파릇한 양잔디가 계절을 의심케 했다.
코스는 상당히 길다. 얼핏 보기에는 넓은 페어웨이 때문에 평탄해 보이지만 스코어 내기가 쉽지 않다. 만만하게 봤다가는 혼쭐이 난다. 특히 바람을 무시할 수 없다. 바람과 싸워 이기려 하지 말고 순응하면서 이를 이용하는 법을 한 수 배우겠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 공중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이 많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눈길을 끄는 홀은 바다를 가로질러 치는 4번홀(파3)이다. 120m 정도 거리지만 생각보다 길게 쳐야 한다. 그린의 경사가 바다 쪽으로 흘러내려 왼쪽을 많이 겨냥해야 한다. 이 골프장의 박성희 캐디는 “바람까지 불면 5~6클럽은 더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들은 바다 위에 조성된 티박스에서 친다.
5번홀에 도착하면 왼쪽에 탁 트인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바다 건너편 왼쪽은 여수, 오른쪽은 광양이다. 가끔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도 보인다. 바다를 따라 조성한 전형적인 ‘시사이드 코스’지만 아웃코스는 가급적 바다가 보이지 않도록 가꿔 인코스와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9번홀(490m)은 지난해까지 파4홀로 운영했으나 회원들이 “길어도 너무 길다”고 하소연해 올해부터 파5로 전환했다. 파5홀이 됐지만 여전히 파 잡기가 쉽지 않다. 일명 ‘포대 그린’인 데다 그린의 굴곡도 심하다. 파4였을 때는 어떤 스코어들이 쏟아졌을지 짐작이 간다.
인코스에 들어서자 바람의 영향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바닷물 소리도 가까이에서 들려온다. 13번홀(파3)은 해저드를 넘겨 치는데 바람을 감안해서 클럽을 택해야 한다. 캐디의 조언이 절대적이다.
14번홀은 파4홀이지만 길이가 450m다. 드라이버를 치고 3번 우드를 쳐도 그린까지는 턱없이 모자랐다. 게다가 바람이 불면 사실상 파5홀이었다. 코스를 잘 아는 회원은 일부러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린 뒤 페어웨이 중간에 설치된 해저드 특설티로 가서 세 번째 샷을 시도하기도 한다고 캐디가 귀띔했다. 15, 18번홀(이상 파4)도 400m가 넘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는 여성 골퍼가 많다. 고속버스를 타고 남해터미널에 도착한 뒤 골프장까지 택시를 이용한다. 고속버스 요금은 2만2600원, 택시는 1만1000원이다. 비행기를 이용하면 사천공항에서 1시간, 여수공항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힐튼남해의 숙박시설은 국내 리조트 가운데 최고로 손꼽힌다. 4명이 이용할 수 있는 딜럭스 스위트(45평) 패키지 상품은 1인 기준으로 주중 14만원, 주말 21만원이다. 클럽하우스 음식은 힐튼호텔에서 운영하고 있어 특급호텔 수준의 식사가 나온다.
그린피는 요일별로 차별화돼 있다. 월~수요일은 10만5000원, 목·금요일은 11만5000원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1부는 15만9000원, 일요일 2부는 14만9000원이다. 당일 18홀을 추가하면 2만원이 할인된다. 오는 31일까지 주중 1부 오전 7시대와 2부 낮 12시대에 티오프하면 7만9000원의 할인된 가격에 라운드할 수 있다. (055)860-0100
힐튼남해=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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