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무급휴직자 455명 전원 복직

노사, 국정조사 논란속 합의


쌍용자동차 무급휴직자 455명이 전원 복직한다.

쌍용차는 10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노사협의를 갖고 무급휴직자를 오는 3월1일자로 모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09년 노사간 구조조정 합의로 회사를 일시적으로 떠났던 근로자들이 3년7개월 만에 회사로 돌아오게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생산라인 수요 등을 감안하면 많은 인원이지만 기존 근로자들이 일감 나누기를 통한 고통분담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는 흑자전환 등 경영이 정상화된 이후 채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파완 고엔카 자동차·농기계 부문 사장(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모든 구조조정 노력이 한국의 법 제도에 따라 이뤄졌다는 믿음을 갖고 쌍용차를 인수했다”며 “해고된 인력을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면 회사의 흑자전환이 더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흑자전환을 위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규한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은 “흑자전환에 방해가 되는 국정조사를 위한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쌍용차는 2009년 노조원들이 77일간 공장문을 걸어닫고 ‘옥쇄파업’을 벌인 이후 노사 합의로 대규모 구조조정(희망퇴직 1904명, 정리해고 159명, 무급휴직 455명 등)을 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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