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페루 경제가 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최근 집계자료인 지난해 10월 페루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38개월 연속 증가세다.
페루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소비지출이다. 은행 대출은 물론 신용카드 발급이 쉬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페루 쇼핑센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페루의 쇼핑센터 매출은 전년보다 20% 늘어 53억 달러를 넘어섰다. 과거에 없었던 메가 플라자와 같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섰다는 점도 크게 기여했다.
페루에서 지난 10년 동안 2달러 이하로 하루를 생활하는 사람의 비율이 28%까지 떨어지며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오는 2015년 임기가 끝나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과 연금 등을 통해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빈곤율을 15%까지 줄일 계획이다.
위협 요소도 있다. 페루 화폐 솔화는 최근 16년 만에 최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제조업체와 수출업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지나친 솔화 강세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은 올해 130억 달러를 투입했다.
라울 살라자르 마이크로컨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은 리스크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페루 경제를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