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中·歐 호재에 반등 시도…금통위 변수 주목

입력 2013-01-11 06:44  

코스피 지수가 11일 중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출 호조와 유럽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다.

전날 발표됐던 중국의 12월 수출이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유럽 역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유로존 경제는 올 연말부터 점진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혀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

국내 증시 역시 이 같은 이슈를 호재 삼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전날 중국 무역지표 호조세에 2000선을 회복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12월 무역지표는 수출과 수입이 고른 성장세를 보여줌으로써 불황 속 흑자라는 우려를 덜게 됐으며, 그동안 경기부양과 경제구조 개혁을 위한 중국 정책당국의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초 이후 조정흐름을 보여왔던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단기적으로 반등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ECB에 이어 1월 중후반 일본과 미국 등의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거나 강화해 나갈 가능성이 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날 열릴 한국은행의 1월 금통위 회의는 또다른 증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환율 문제 등을 이유로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외 경기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경기바닥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그는 다만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감안하면 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하에서 풍부해진 시중 유동성은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개연성이 높아 기준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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