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이 올해 중국경제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닐 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연착륙할 것이라며 중국 증시도 지난해 곤란을 겪었던 유럽과 일본 증시와 더불어 올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닐 회장은 루치르 샤르마 모간스탠리 투자전략가가 최근 중국의 성장률이 5%를 밑돌 수 있다고 한 것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성장세가 2010, 2011년에 둔화된 것은 맞지만 도시 집값이 올랐고 성장률도 정부 목표치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의 상당수 인구가 이미 도시로 이동했고, 인구 고령화가 한창이라 인구 증가세와 도시화가 더 이상 중국경제를 떠받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기우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도시화는 절반밖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중국의 인구변화는 현지 정책당국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들은 단지 도시인구를 늘리기보다는 성장의 질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닐 회장은 인도와 브라질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인도는 “중국과 달리 정책 전환이 어렵다” 며 “생산성을 높이려면 (규제를 풀어)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에 대해선 헤알화 가치가 지나치게 오른 점을 우려했다.
오닐 회장은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이 수출에서 소비로 바뀌는 데 따른 반사이익이 멕시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지난 15년간 움켜쥐고 있던 저부가가치 산업의 주도권을 멕시코가 이어받으리란 전망이다.
투자 유망지는 중국과 함께 유럽과 일본을 지목했다. 유럽 증시는 그동안 많이 떨어진 만큼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고, 일본 증시 역시 저렴한 데다 대규모 양적완화가 이뤄져 향후 6개월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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