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코스피, 글로벌 불확실성에 조정 예상"-삼성證

입력 2013-01-11 08:38  

삼성증권은 11일 미국과 유럽 등의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으로 코스피가 1~2월 중 조정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기배 애널리스트는 "오는 3월 이전까지 미국은 정부 부채한도 증액 및 재정지출 삭감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이탈리아 총선일이 다음달 24일로 확정되면서 2차 재정절벽 협상과 함께 1~2월 중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2011년 7월 민주당과 공화당의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크게 확대됐으며 더불어 남유럽 재정위기가 그리스에서 스페인·이탈리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결국 국제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푸어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크게 하락한 바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펀더멘탈과 수급 측면에서 2011년 8월과 현재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우선 펀더멘탈 측면에서 살펴보면 2011년 8월에는 미국 경제 더블딥과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이었던 반면 현재의 경우 주택 경기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경제도 7%대 성장에서 벗어나 8%대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측면에서도 2011년 8월에는 미국 2차 양적완화가 6월말 종료되면서 유동성 공급이 축소되는 상황이었지만 현재의 경우 미국 연준(FRB)의 3차 양적완화가 시행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일본중앙은행(BOJ)의 스탠스도 유동성 공급에 우호적인 모습이라는 것.

그는 "따라서 1~2월 중 예상되는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하락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1~2월 중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다면 이 조정을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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