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바운지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

입력 2013-01-11 23:06  


[양자영 기자] 스마트폰 게임 ‘바운지볼’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하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스마트폰 게임 ‘바운지볼’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성당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청년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6학년 아이들이 ‘운지’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 무심코 넘겼는데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는 모습을 보고 깜작 놀랐다”며 ‘바운지볼’에 문제를 제기했다.

‘바운지볼’은 인기 게임 ‘바운스볼’을 패러디한 스마트폰 게임으로 공을 튀기면서 스테이지를 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 때 공 대신 노 전 대통령 얼굴이 사용되는 점이 문제가 됐다. 다시 말해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공처럼 바닥에 튕기며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해야 하는 것.

문제는 또 있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대사가 나오고, 공이 밑으로 떨어질 땐 “으아아아 운지”라는 소리가 난다. 여기서 ‘운지’는 운지버섯을 재료로 한 드링크제 광고에서 배우 최민식이 바위 사이를 뛰어다니다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비롯된 단어로, 일부 네티즌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바운지볼에 담긴 故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의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정치적인 걸 떠나서 고인을 희화시킨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바운지볼 누가 만든거야? 거북하다” “혹시 주위에 바운지볼 하는 동생들 보면 말려주세요”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바운지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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