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지난해 크게 인기를 끌었던 해외채권의 열기는 올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채권 상품들의 지난해 평균 성과가 10%대에 이르렀으나, 이런 수익률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 올해 해외채권의 투자 수익률은 한 자릿수 중반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수준이 이미 크게 낮아졌고, 경제전망을 감안할 때 추가하락할 여지가 많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해외채권 상품 중에서는 지난해 각광받았던 하이일드나 이머징 달러채권보다는 KB이머징국공채인컴증권투자신탁과 같이 이머징 현지통화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의 투자전망이 상대적으로 좋다. 이머징 현지통화채권은 이머징 국가들이 발행한 국공채 등 자국의 통화로 발행한 채권을 말한다. 이머징 현지통화 채권은 선진국 채권보다 금리 수준이 높다는 점과 현지통화가 달러 대비 절상될 경우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올해 신흥국 경제전망이 개선되면서 신흥국 통화의 강세 가능성은 높아졌기 때문에 금융업계에선 관련 상품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둘째, 주식 투자 여건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작년에는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요인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금융완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 투자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채권가격은 지난해 금리하락으로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었음에도 주가수익비율(PBR) 등 주식의 밸류에이션 지표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 채권에 비해 주식 투자가치가 커 보인다.
셋째, 절세 상품에 대한 관심 증가다. 금년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적용대상 금융소득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15만명 정도가 추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금리에 세금 부담까지 증가해 개인투자자들의 재테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절세채권이나 장기보험상품, 국내 주식, 해외증권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은행 WM사업부 이승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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