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에 있는 로봇가전 전문기업 마미로봇(대표 장승락·사진)은 삶과 일의 경계를 없애는 기업문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포털에서 기업명을 치면 ‘연봉’과 ‘복지’ ‘채용’이란 단어가 연관 검색어로 나올 만큼 ‘꿈의 중소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5년 설립된 마미로봇은 미국 유럽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에 로봇청소기를 수출하는 강소기업이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중저가 로봇청소기로 내수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삼성과 LG 등이 장악하고 있는 고가 프리미엄 시장 30%를 제외한 나머지 70%의 중저가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2007년 5월에 제품을 출시한 마미로봇은 출시 이후 옥션 등 온라인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표 상품인 ‘뽀로’ 시리즈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2012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봇청소기뿐 아니라 농기구 로봇, 병원·닥트 청소용 로봇, 선적로봇 등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내년에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해외 신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내년에는 30개 이상의 해외 신설 법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마미로봇은 로봇청소기만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독특한 기업문화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직원 학비 지원은 마미로봇의 자랑 중 하나다. 대학과 연계해 회사를 다니면서 토요일 수업을 듣고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경영기획팀 김호욱 과장은 학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뤘다.
집안 사정 탓에 대학 진학의 꿈을 접었던 그는 회사의 배려로 늦은 나이에 대학 새내기가 됐다. 김 과장을 비롯해 이미 4명의 직원이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는 “사람이 우대받고, 조직문화를 중시하는 풍토가 곧 복지”라는 장승락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장 대표는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직원은 조기 승진, 연봉 대폭 인상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는다”며 “생산현장에서, 영업현장에서, 사무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 모두에게 다양한 자기계발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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