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양성, 中企가 달린다] 키미, 생산설비 자동화 강소기업…"사람이 곧 경쟁력"

입력 2013-01-13 10:05  

계약학과


청년 실업이 늘고 있지만 중소기업 구인난은 가중되는 구조적 불일치가 일어나고 있다. 산업 현장에 맞춤형 인력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시흥에 본사를 둔 생산설비 자동화시스템 제조업체 키미(대표 김기철·사진)는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키미는 턴키 엔지니어링과 각종 치공구(治工具) 설계·제작 및 부품 수입·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강소기업이다.

치공구는 어떤 물건을 고정할 때 사용하는 공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지그(Jig)와 고정구(Fixture)로 분류되며 각종 공작물 가공 및 검사, 조립 등의 작업을 할 때 정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보조 장치다.

이 회사는 기계, 자동화, 치공구, 툴링(Tooling), 운영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술을 합쳐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은 턴키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류 자동화 시스템과 가공·조립 전용설비 등 최적화한 공정·공장 설계가 강점이다.


복잡한 구성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지만 키미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독창적인 노하우와 설계 기술을 여럿 확보하고 있다.

이를 적용한 종합 생산라인 설비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에서 선정하는 이노비즈(기술혁신) 기업에 뽑혔고 국내 유수의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일본, 브라질, 인도 등에 제품 및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키미는 중기청의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을 통해 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기술인력 양성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회사 직원인 이현수 씨는 경기과학기술대 신소재나노융합학과에 입학해 맞춤형 인재로 거듭나고 있다.

인문계 고등학교와 설계 전문 과정을 마치고 키미에 입사한 그는 더 나은 장비 설계를 위해 소재의 성질과 성분에 대한 연구에 매달려 결실을 이루고 있다. 이씨는 “졸업 후 바로 취직해 실무지식에 대한 갈증이 컸다”며 “회사의 배려로 현장에서 직접 겪은 기술 애로사항을 대학에서 전공수업을 통해 해결하고 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소기업 근로자의 학업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 기업도 장기간 재직을 유도,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김기철 대표는 “턴키 엔지니어링과 공장자동화 분야는 워낙 복잡하고 정밀한 기술이 요구돼 맞춤형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며 “직원들의 개인 능력 향상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소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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