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배운게 한"…89세 할머니 장학금 기부

입력 2013-01-13 17:07   수정 2013-01-14 04:09

기초생활자로 살며 모은 돈…전재산 2000만원 전달


구순을 바라보는 한 노인이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살면서 한푼두푼 모은 돈 전액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사는 김영자 할머니(89·사진)가 평생 모은 전 재산 2000만원을 광명시에 청소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최근 건강이 악화돼 광명 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김 할머니는 지난 10일 양기대 광명시장을 만나 “평생 배우지 못한 게 한”이라며 “돈이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해 달라”며 돈을 건넸다. 이 돈은 김 할머니가 20년 동안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살면서도 정부가 지원한 생계비를 쓰지 않고 어렵게 모은 것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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