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음료, 누가 믿고 마시나 했더니…

입력 2013-01-14 09:40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피로 해소 및 각성 효과가 있는 에너지 드링크 음료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에너지 드링크의 각성 효과를 더욱 신뢰하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마케팅앤컴퍼니(대표 문종훈)의 소비자패널 ‘틸리언‘은 e-book ‘팩트북(Fact Book)’에서 에너지 드링크의 선호도, 효능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성인남녀 6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계층의 89.6%가 에너지 드링크에 각성 효과 있다고 여겨 효능을 가장 높게 신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300만원, 300~500만원, 500~1000만원으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87.8%, 83.7%, 81.3%의 순으로 에너지 드링크 신뢰도가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소득이 1,0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계층에서는 63.3%가 효능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나 응답자 전체에서 에너지 드링크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경력 및 연령에 비례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젊은층이 에너지 드링크의 효능을 신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에너지 드링크 구매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각성 효과를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제, 시험공부, 야근 등으로 밤을 새야 해서 깨어있기 위해’, ‘클럽 등에서 밤새 놀기 위해’를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48.7%를 차지하며 응답자의 과반수가 목적성 구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맛있어서’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3%에 그쳤다.

이 밖에도 ‘친구들이 마셔서’, 다른 사람이 사다 줘서’를 선택한 응답자도 24.1%에 달해 네 명 중 한 명은 타인을 통해서 에너지 드링크를 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타인을 통해서 에너지 드링크를 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대는 동일한 문항에서 19%의 응답률을 보인데 반해 40대 이상의 경우 32.6%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진행된 에너지 드링크 재구매에 관한 조사에서는 절반 이상인 57.1%가 에너지 드링크를 ‘재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재구매 이유로는 각성 효과가 68.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맛’이나 ‘유행’ 등의 이유가 각각 17.4%, 12.5%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3.74%이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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