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초등학교 입학 불안 이렇게 해결하세요

입력 2013-01-14 10:01  

지난달 각 가정에 초등학교 취학 통지서가 발송됐다. 이즈음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하는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는 잘 할까?’, ‘선생님에게 미움 받지는 않을까?’,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요즘 어린이들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1학년 교과과정을 미리 배우기 때문에 한글을 모르는 어린이가 거의 없고 간단한 덧셈 뺄셈도 유치원에서 다 배우는 편이다.

학기 초에 학교 수업은 큰 어려움 없이 잘 따라가지만 ‘학교생활 태도’ 문제는 다르다. 외동아들, 외동딸로 태어나 가정에서 떠받들듯 자란 아이들이 많고 한 학급당 교사가 담당해야 할 학생 수도 늘어나 일일이 생활을 지도해주기 쉽지 않다. 또한 아이들 입장에서는 예의 바른 말투나 행동, 정해진 시간에 등교하기, 수업시간에 돌아다니지 않고 앉아 있기 등 새로운 규칙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초등학교 생활에 지침이 되는 아동서 ‘초등학교 생활 교과서 시리즈(7권)’를 출간한 좋은책어린이 김주한 편집장은 “학부모들은 지금부터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학교는 친구들을 만나 어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재미있게 공부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는 입학 전 자녀와 함께 학교 시설을 둘러보거나 학교 수업, 바깥 활동 모습 등을 보여 주는 것이 적응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가장 당황하게 만드는 것은 수업 시간에 계속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규칙이다. 어린이들은 오랜 시간 앉아서 수업을 듣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설명 없이 무조건 자리에 앉아 있어야 된다는 것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수업 시간에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에 대해 알려 주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또한 쉬는 시간은 화장실을 다녀오고 다음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것도 알려주어야 한다. 1학년 아이들은 종종 화장실에 갔다가 자신의 반이 어딘지 잊어버리고 복도에서 우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몇 반이고 그 반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선생님도 아이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는 유치원보다 비교적 딱딱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선생님을 무서운 존재로 생각하기 쉽다. 선생님은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학교에서 엄마, 아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임을 알려주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집에서 미리 역할극을 통해 ‘바른 인사 예절’, ‘학교 규칙 잘 지키기’ 등을 익히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밖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들에게 초등학교 생활에 지침이 되는 동화책을 찾아서 읽혀 보는 것도 유용하다. 어린이들은 올바른 생활 습관에 대해 부모로부터 설명을 듣는 것보다 동화 한 편을 읽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 동화 속 주인공을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느끼는 공감이 생각과 행동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학교생활에 대한 불안은 없애는 한편 긍정적인 호기심을 길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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