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총 12개의 10만대 이상 팔린 차종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7개, 기아차는 5개 차종이 세계 각 지역별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쏘나타, 투싼 등 차종이 중복된 경우를 제외하면 2011년(12개 모델)보다 2개 늘어난 14개 모델이 '10만대 클럽'을 달성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서는 20만대 이상 팔린 위에둥(국내명 아반떼HD·21만3974대)과 베르나(국내명 엑센트·20만3589대)를 비롯 YF쏘나타(10만454대) ix35(국내명 투싼ix·10만8241대), 기아차 K2(국내명 프라이드·14만3206대) 등 총 5개 모델이 10만대 이상 팔렸다.
미국 시장에선 현대차가 쏘나타(23만605대)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18만1009대), 기아차는 옵티마(국내명 K5·15만2399대) 쏘렌토(11만9597대) 쏘울(11만5778대) 등 5개 모델이 10만대를 넘어섰다.
유럽에선 현대차가 투싼(12만6996대)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12만4248대) i30(11만6591대) 3개 모델을, 기아차는 스포티지(11만5960대)를 각각 10만대 이상 팔았다.
모델별로 보면 쏘나타는 미국과 중국에서, 투싼은 중국과 유럽에서 각각 10만대 이상 팔렸다. 10만대 이상 팔렸다는 것은 해외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지난해 경기 불황에 10만대 클럽을 달성한 모델은 현대차의 아반떼(11만1290대)와 쏘나타(10만3994대) 2종 뿐이었다. 기아차는 2011년 11만대가 팔린 경차 모닝이 작년에는 9만4000대에 그쳐 단 한 차종도 10만대 판매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총 114만9837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이 된 중국에서는 133만6561대, 미국에선 126만606대를 각각 팔면서 내수 시장을 앞질렀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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