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13일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을 현대·기아차 디자인 수장으로 임명했다. 기아 'K시리즈'를 완성해 해외 시장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슈라이어 사장의 보폭이 넓어질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사장을 현대차 디자인까지 맡는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담당직을 신설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작년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그룹 본사의 첫 외국인 사장이 됐다. 그는 승진한 지 보름 만에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책임자 자리에 올라섰다.
현대차는 디자인 역량 강화 조치로 슈라이어 사장과 함께 2011년말 독일 BMW그룹에서 영입한 크리스토퍼 채프먼(현대차 수석 디자이너) 2명의 외국인 디자이너를 디자인 부서에 전면 배치했다.
이들 외에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의 오석근 현대차 디자인센터장(부사장)과 윤선호 기아차 디자인센터장(부사장) 총 4명이 현대·기아차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슈라이어 사장이 현대차 디자인을 총괄하면서 나머지 3명의 역할 분담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현대차그룹은 각사 디자인 부문간 조율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해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브랜드 컬러를 더욱 분명히 정립해 나가야 한다" 면서 "그룹 차원의 디자인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현대차 유럽판매법인이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주로 머물면서 신차 디자인 품평회 등 주요 일정이 있을 때 서울을 찾는다. 채프먼 수석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현대차 북미디자인센터에 근무하면서 현재 제네시스 후속 시리즈의 디자인 작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선 슈라이어 사장이 현대차의 대중차 모델을, 채프먼은 프리미엄급 모델을 각각 총괄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채프만은 BMW 브랜드에서 일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3 및 X5, 스포츠카 Z4 등 후륜구동 차의 디자인 작업에서 역량을 인정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피터 슈라이어는 후륜구동 자동차의 전문 디자이너는 아니다" 면서 "오는 2014년부터 나올 예정인 현대차의 프리미엄급 후륜구동 차종은 채프먼이 큰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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