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혈당측정기 업체 아이센스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것"

입력 2013-01-14 14:19  

혈당측정기 전문 제조업체인 아이센스가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에 세 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사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센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코스닥 입성 포부를 밝혔다.

아이센스의 이번 코스닥시장 진출은 지난 2007년, 2011년에 이은 세 번째 시도다.

차 대표는 "첫 상장을 시도했던 2007년에는 매출 비중 편중으로 심사 승인을 받지 못했고, 2011년에는 특허 관련 소송으로 계획이 무산됐다"면서 "그동안 매출처가 다각화됐고 소송 불확실성도 사실상 제거됐기 때문에 올해는 무난하게 상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출처 집중 문제는 2007년 가장 큰 매출처 비중이 69.3%였지만 현재(2012년 3분기 기준) 32.4%까지 낮아졌고, 2011년 문제가 됐던 경쟁업체가 제기했던 특허소송은 1심에서 기각된 상태다.

아이센스는 지난 2000년 설립돼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을 이끌어왔다. 강원도 원주공장과 인천 송도 신공장 등 국내 최대 규모의 혈당스트립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전세계 혈당측정기 시장은 2011년 현재 로슈(Roche), 존슨앤존슨(J&J), 애보트(Abbott), 바이엘(Bayer) 등 4대 다국적 제약기업의 과점 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차 대표는 "아이센스는 국내에서 12.8%의 시장점유율을 확보, 전체 3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규모(원주 1공장 월 5억개, 송도 공장 4억개)의 생산능력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공급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센스의 주력 제품은 혈당측정기와 혈당스트립, 전해질 분석기 등 바이오센서이며 이미 다수의 관련 특허(89개)를 보유하고 있다.

혈당측정기는 혈액 내 혈당농도를 검출하는 기기로 혈당측정기(Meter)와 포도당과 반응해 전기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효소를 포함한 막대 모양의 검사지인 혈당스트립(Strip), 피부 모세혈관의 혈액이 나오게 하는 바늘인 란셋(Lancet) 등으로 구성된다. 혈당스트립은 일회용 소모품으로 전체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아이센스는 지난 2004년 유럽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세계 59개국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2012년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 수출 비중은 79.6% 수준이다.

자체 브랜드인 케어센스(CareSens)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략을 통해 국내외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차 대표는 "특히 미국 아가매트릭스(AgaMatrix)와 일본 아크레이(Arkray)와의 대규모 공급계약에 이어 지난해 뉴질랜드 정부의 품질인증을 획득, 향후 3년간 뉴질랜드 전역에 혈당측정기 및 혈당스트립을 단독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센스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CAGR) 56.2%의 매출성장률을 지속했으며 201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4억원, 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49억원, 영업이익 61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이다.

차 대표는 "공모자금은 송도 공장의 라인 증설 등의 생산시설 확대에 활용하고 연구개발(R&D)와 일부 차입금 상환,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생산규모 확충하고 고부가가치 신규사업과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센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이센스는 오는 15일, 16일에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21일, 22일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공모희망가는 1만6000~1만9000원이며 공모금액은 144억~171억원 규모다. 총 공모주식수는 90만주로 전체 상장예정주식(896만9634주)의 10.0% 수준이다. 상장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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