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 우면산터널

입력 2013-01-14 16:57   수정 2013-01-15 01:57

작년 55억…전년보다 2배 증가


서울 우면산터널의 통행료가 2011년 12월부터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됐지만 서울시가 터널 민간사업자에 지급하는 보전금액은 오히려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가 장환진 서울시의회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가 우면산터널 사업자인 우면산인프라웨이(주)에 올해 보전해 줘야 할 지난해분 재정 지원금은 55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28억원의 두 배에 이른다.

우면산 터널은 서초동 예술의전당과 우면동 선암로를 연결하는 길이 2960m의 왕복 4차로 터널로, 공사비용으로 1402억원이 들었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와 SH공사가 각각 36%와 2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우면산인프라웨이(주)가 시에 기부채납한 뒤 2004년 1월부터 30년간 운영한다.

시는 당초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조항에 근거, 터널 교통량이 예측 교통량의 79%에 못 미치면 민간사업자의 수익을 시 예산으로 보전해주는 협약을 체결했다. 우면산터널의 통행량은 개통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예측 통행량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그래도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실제 통행량은 하루 평균 2만5105대로, 2011년 2만755대보다 1950대 감소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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