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브라우니가 디저트였어?…얘를 어떻게 먹나했지 ㅠㅠ

입력 2013-01-14 17:04   수정 2013-01-14 22:10

지난주 김과장이대리 코너의 ‘제1회 신세대 이해능력검정시험’을 받아든 한 대기업의 김 부장. 평소 센스가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터라 자신있게 문제를 풀어갔다. 드디어 마지막 문제. ‘다음 중 디저트가 아닌 것은?’ 김 부장은 망설임 없이 ‘브라우니’를 골랐다. 결과는 오답. 김 부장은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강아지 인형의 이름이라고만 생각했지만 브라우니는 쫀득한 초콜릿맛의 달콤한 디저트 케이크다. 김 부장은 “‘개를 어떻게 먹어, 다른 부장들도 이건 다 틀렸겠는데…”하며 말끝을 흐렸다. 직장 상사들을 ‘멘붕’에 빠뜨린 ‘꼰대탈출 퀴즈’의 정답 풀이와 함께 신세대 직장인들과의 소통을 돕기 위한 팁을 정리해 본다.


■ 제1회 신세대 이해능력검정시험 <<정답과 해설>>

맞춘 문제 10개 이하…당신은 꼰대 !

◆정답과 해설

1. 걸그룹 멤버가 아닌 사람 (2) 에일리는 지난해 데뷔한 솔로가수.

2. 연인이나 부부 관계가 아닌 사람들 (4) 한혜진과 나얼은 지난해 12월, 9년간의 열애를 끝내고 결별했다.

3. 인물과 연관 검색어가 잘못 짝지어진 사람 (3) 미대형은 배우 이서진이 예능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나와서 얻은 별명이다.

4. 방송프로그램의 준말이 잘못 짝지어진 것 (2) 남격은 ‘남자의 자격’. ‘신사의 품격’ ‘거지의 품격’과 헷갈리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5. 개그콘서트 유행어 빈칸 채우기 (1)사람 (2)오백원 (3)소고기 (4)홀쭉

6. 영어 단어가 포함되지 않은 은어 (2) ‘냉무’는 ‘내용무(無)’의 준말.

7. 뜻이 다른 단어 (4) ‘OTL’은 사람이 바닥에 두 팔과 무릎을 대고 엎드린 모양으로 ‘좌절’을 의미하는 이모티콘. 나머지는 웃음을 뜻함.

8. 설명이 잘못된 IT용어 (2) ‘빅데이터’는 다양한 종류의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의미있는 결과물을 도출하는 기술이나 대규모 데이터 자체.

9. 카카오톡 연동 게임이 아닌 것 (2) ‘팔라독’은 앱스토어에서 다운받는 앱 형태의 아케이드 게임.

10.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아닌 것 (4) 드롭박스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름.

11. 여자 후배에게 해도 되는 말 (4) ‘정 대리, 머리 스타일이 바뀌었네’. 여자 후배에게 절대 해선 안 되는 말은 ‘살쪘다’ ‘화장이 떴다’와 같은 외모 ‘지적질’과 ‘결혼 안 하냐’ ‘남자 친구 없냐’ 등 개인 사생활에 대한 언급도 피하시길.

12. ‘쩐다’를 쓸 수 없는 상황. (3) ‘쩐다’는 기쁠 때, 화날 때, 황당할 때, 신기할 때, 의외일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감탄을 표현할 수 있지만 예측 가능한 평범한 상황에선 쓰지 않는다.

13. 줄임말이 잘못 짝지어진 것. (3) 민토는 ‘민들레영토’의 줄임말.

14. 기념일이 잘못 짝지어진 것. (1) 2월14일은 화이트데이가 아니라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는 3월14일.

15.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가진 무채색 의상 (3) 시크룩.

16. 어그부츠를 고르시오. (4) 요즘 같은 추운 겨울에 많이 보이죠. ‘장화’ 아닙니다.

17. 여성의 구두 종류가 아닌 것은? (3)번.

18. 사진과 머리 모양이 잘못 연결된 것. (4)번은 ‘물결펌’.

19. 머리에 바르면 안 되는 것. (4) ‘에멀전’은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종류.

20. 명품 브랜드가 아닌 것. (3) ‘니코보코’는 토종 스포츠 브랜드.

21. 명품 시계 브랜드가 아닌 것. (3) ‘바버’는 영국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22. 클럽이 아닌 곳. (2) ‘오크밸리’는 강원도에 있는 리조트.

23. 커피가 들지 않은 음료. (2) ‘그린티프라푸치노’는 녹차, 우유 등에 얼음을 갈아 넣어 만든 달콤한 음료.

24. 예거밤을 만들 때 쓰는 음료. (3) ‘레드불’ 같은 에너지 음료를 넣어 각성효과를 준다.

25. 디저트가 아닌 것. (1) ‘리조토’는 다양한 재료를 넣고 볶은 서양식 볶음밥.

◆당신의 점수는?

21~25개: 2030 김과장 이대리들 못지않게 트렌디한 당신, 한마디로 ‘쩐다!’.

16~20개: 와우. 당신은 이미 부하직원들 사이에서 ‘센스있는 상사’로 통할 것 같네요. 기분 좋으면 ‘500원’.

10~15개: 사원들과의 대화로 가끔씩 ‘멘붕’을 겪는 당신. 조금만 더 노력하면 “꼰대가 아닙니다. 센스 있는 편입니다.”

10개 이하: “젊은 것들 유행 알아 뭐하겠노. 소고기 사묵겠지~ 하는 당신.” 올 한 해는 젊은 직원들과 좀더 소통해 보는 건 어떨까요?


개콘이 교과서, 뉴스 댓글은 참고서, 자녀가 족집게 교사

'꼰대 탈출'하고싶다면…

○“반성 또 반성” “요즘 문화 어려워도 너~무 어려워”

대기업에 다니는 강 대리는 ‘탈(脫)꼰대 퀴즈’ 때문에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퀴즈를 본 부장이 “강 대리, 이거 몇 개나 풀 수 있어?”라고 물었을 때 자신있게 “저야 다 맞힐 것 같은데요”라며 큰소리를 쳤는데, 정작 3번 문제부터 막혔다. “걸로체가 뭐지?”, “………”. “8번은 답이 뭐지?”, “………”.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던 강 대리는 “문제가 이상한 것 같다”며 항변했지만 “이 꼰대야. 그렇게 트렌드를 몰라서 영업이나 제대로 하겠냐”는 부장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김 과장은 11번 ‘여자 후배에게 해도 되는 말’이라는 문제를 풀면서 많이 반성했다. ‘얼굴에 살 올랐다’ ‘화장이 뜬 것 같다’ ‘결혼 안 하냐’는 등의 말을 평소에 직장 여자 후배들에게 자주 했었기 때문. “직설적으로 말해주면 차도남(차가운 도시남자)으로 비춰질 줄 알았는데… 퀴즈 풀고 나니 회사에서 욕을 얼마나 먹었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앞으로 이런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겠어요.”

최 부장은 헤어용품이 아닌 것을 묻는 질문에 ‘에멀전’ 대신 ‘왁스’를 골랐다. “바닥 걸레질 하는 데 쓰는 걸 어떻게 머리에 바르냐”는 게 그의 항변이다. 다른 한 응답자는 1번의 ‘걸그룹 멤버가 아닌 연예인’을 고르는 문제에 “얘는 건축학개론에 나온 영화배우잖아”라며 당당하게 ‘수지’를 찍었다. 수지는 ‘배드걸, 굿걸’ ‘남자 없이 잘살아’ 등으로 유명한 아이돌 그룹 미스에이의 멤버다.

○센스 있는 김상무 이부장들 따라잡기

(1)틈나는 대로 개그콘서트, 무한도전 등 인기 오락 프로그램을 챙겨 본다. 유행어에 대한 감을 익히기에 좋다. 그리고 다소 부끄럽더라도 배우고 익힌 표현들은 바로 현실에서 써보자. 어색하게 입을 뗐더라도 젊은 직원들이 웃으며 화답해 줄 것이다.

(2)포털사이트의 뉴스, 게시물 밑에 올라오는 ‘베플’(베스트리플)을 챙겨 보는 것도 한 방법. 보통 추천수가 많은 리플은 ‘베플’로 선정돼 위로 올라오는데, 젊은층의 공감대를 많이 얻은 만큼 센스 있는 문장들이 많다.

(3)자녀를 활용하자. 젊은층 문화의 가장 좋은 선생님은 ‘자녀’다. 특히 10~20대는 유행어와 줄임말 등을 가장 활발하게 생산하고 사용할 뿐 아니라 연예계, 패션 등 전반적인 문화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다. 궁금한 단어나 유행어 등은 자녀에게 적극 물어보면서 사용법을 익히자.

(4)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늘리자. S은행의 한 지점에 근무하는 모 부장은 지난주 팀원 6명과 함께 퀴즈를 풀어본 뒤 저녁 회식 장소로 바에 가서 ‘예거밤’을 함께 타 먹었다고 한다. “사실 ‘예거밤’은 생각보다 맛은 없었어요. 하지만 젊은 직원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정말 ‘맛있는 만남’이었답니다.”

정소람/강영연/강경민/김일규/윤정현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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