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소재로 한 3D(입체)영화 ‘N.L.L.-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이 지난 10일 크랭크인에 이어 11일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1000만원을 모았다.
제작사 로제타시네마 관계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11일 밤부터 ‘굿펀딩’에서 1억원을 목표로 제작비를 모금한 결과 13일까지 1000만원을 넘었다”고 14일 말했다. 이번 소셜펀딩에는 20~30대를 중심으로 160여명이 최소 2만원부터 30만원, 100만원까지 다양하게 참여했다. 참여자는 펀딩 금액에 따라 시사회 초대권과 DVD, 원작소설, 제작진의 감사 모임 초대 등으로 보상받는다. 로제타시네마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참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N.L.L.-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북한군의 기습 공격으로 발생한 제2 연평해전을 다루는 영화다. 최순조 작가의 실화소설 ‘연평해전’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60억원의 순제작비 중 영화진흥위원회 지원금 10억원, 출연자들의 재능기부, 해군의 함정 지원 등을 제외하면 15억원이 부족한 상태. 크라우드펀딩과 영화 투자자들을 통해 나머지 금액을 조달할 계획이다.
재능기부로 출연키로 한 주인공 고(故) 윤영학 소령 역의 배우 정석원은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이 역할은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출자인 김학순 감독(서강대 영상대학원장 겸 로제타시네마 대표)은 “숭고하게 희생된 젊은 장병들의 사연을 박진감 넘치는 전쟁 영화로 국민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는 4월 말까지 경남 진해에서 로케이션을 마치고 CG(컴퓨터그래픽) 등 후반 작업을 거쳐 8월께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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