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대사와 만난 박근혜 당선인 패션 스타일 점수는?

입력 2013-01-14 23:44   수정 2013-01-15 08:58



특사시절 흰색, 파랑색 등 화려한 색상 선택했던 것과 대조적
진녹색 사파리 재킷으로 신뢰성 있는 이미지에 중점
재킷 테두리 장식에 ‘흰색’ 첫 선


14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8개국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짙은 녹색의 사파리 코트를 착용했다. 각국 대사들에게 박 당선인이 추구하는 정치철학인 ‘강인함’과 ‘신뢰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대사들과의 만남에서 이전부터 즐겨 입었던 어두운 색상인 진녹색 V자 형 칼라 사파리 코트를 선택했다. 지난주까지 박 당선인이 자주색, 오렌지 등 밝은 색상의 만다린(목까지 올라오는 칼라) 디자인 코트를 입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박 당선인의 사파리 코트는 포켓(주머니 장식)이나 칼라 테두리를 흰색으로 장식 한 게 특징. 오른쪽 가슴과 허리 양쪽에 주머니가 있게 디자인된 사파리 재킷은 박 당선인이 많이 착용했던 스타일. 허리가 살짝 들어간 실루엣의 사파리 재킷은 박 당선인의 ‘강인한 여성’ 이미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옷이다.

하지만 포켓이나 칼라의 테두리가 흰색처럼 밝은 색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밝은 테두리 색상을 통해 이전과 조금 변신한 박 당선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짙은 녹색 옷에 흰색으로 포인트 된 디자인의 옷을 입게 되면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며 “짙은 녹색과 흰색은 나라 별로 특별한 거부감이 없어 다양한 국가의 대표자들과 한꺼번에 만나는 자리여서 짙은 색상의 옷을 입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박 당선인은 2011년 5월 대통령 특사로 각 나라별 외국 정상들을 한 명씩 만났을 땐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박 당선인은 각국 정상들을 배려해 방문국의 문화를 고려한 색상 패션을 선보였다.

14일 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회색 일자 바지와 흰색 티셔츠로 깔끔하고 차분한 모습도 담아냈다. 이날 포인트는 악세사리 목걸이였다.

끈이 흰색인 이 목걸이는 둥근 모양에 자주색 보석으로 장식돼 있다. 자주색 장식으로 전체 의상에 포인트가 될 뿐 아니라 흰색 끈이 사파리 재킷의 테두리 장식 및 티셔츠의 색상과 같아 의상에 통일감을 준다는 게 패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신발은 리본 장식의 회색 가죽구두를 착용해 박 당선인이 입은 회색 일자 바지와 조화된 느낌” 이라며 “박 당선인이 패션 코디네이션을 잘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당선인이 평소에 즐겨 신는 신발로 5년 전부터 공식 행사에서 꾸준히 착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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