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株, 中 추격에 OLED 투자할 것- 신한

입력 2013-01-15 07:38  

신한금융투자는 15일 한국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라며 OLED 관련 종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TV와 휴대폰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선제적인 OLED투자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TV수요는 미국 3900만대보다 25% 많은 4900만대로 추정되며 중국 스마트폰 수요도 전년 대비 126% 성장한 1억7600만대로 사상 처음으로 미국 1억3000만대를 추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레노버가 HP를 제치고 세계 1위 PC업체로 도약했고 TCL도 소니를 제치고 세계 3위 LCD TV업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3인방 화웨이, ZTE, 레노버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6%, 4.5%, 4.1%로 3사의 시장점유율은 합계(13.2%)는 애플과 유사한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전했다.

소 연구원은 다만 OLED 기술은 반도체와 유기화학 기술의 결합체이기 때문에 반도체부터 유기화학 산업까지 수직계열화 된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중국업체 대비 절대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OLED TV는 디자인, 화질 등 모든 분야에서 LCD TV를 앞서며, 무안경 3D TV도 구현할 수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투자규모를 크게 축소하고 있으며, OLED TV와 플렉서블 OLED 패널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태블릿 PC에 OLED 채용 포기로 OLED 관련 종목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되었지만, 이제 한국업체들은 생존 차원에서 OLED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라며 "OLED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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