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재정 불확실성 피해야"…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 완화

입력 2013-01-15 08:48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경기침체를 탈피하기 위해 재정 불확실성을 피해한다고 발언함에 따라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버냉키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시건대 제럴드 R. 포드공공정책대학원에서 강연을 갖고 "경제를 다시 침체국면으로 빠뜨릴 수 있는 재정 불확실성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적완화가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며 인플레이션으로 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여전히 추가 부양 정책적 수단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번 버냉키 연설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양적완화의 연내 종료 가능성이 제기됐다. FOMC에서 다수의 위원이 지나친 채권 매입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연내 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준의 국채매입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며 국채매입 조기종료에 대한 전망이 제기됐으나 이번에 버냉키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부정하면서 국채매입 연내 조기종료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체적인 경기 상황에 대한 수치를 언급했기 때문에 양적완화 종료는 충분히 경기 여건이 형성됐을 때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최성남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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