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입찰 성공 가능성 낮아
- 수의계약·삼성그룹 매입요청 등 검토
한국장학재단이 오는 21일 삼성에버랜드 지분 4.25%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지난해 3월 이후 두 번째 진행되는 이번 입찰 역시 수요가 많지 않아 매각에 성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관사인 동양증권은 이날 장학재단이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 10만6149주(4.25%)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일부 투자자들이 LOI를 제출했다.
동양증권과 장학재단은 이날 제출된 LOI를 바탕으로 입찰 적격자를 선정한 후 오는 21일에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학재단이 희망하는 주당 가격은 지난 입찰 때와 같은 200만원 수준이다.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더 높은 금액과 더 많은 물량을 써낸 투자자가 낙찰받게 된다.
그러나 이번 재입찰에서도 장학재단이 제시한 가격에 사려는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랜드가 지난해 6월 삼성카드와 CJ 한솔 등이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을 주당 182만원에 사들였기 때문에 시장에서 182만원은 이미 기준가격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본입찰에 신청물량이 미달될 경우 일부만 팔고 일부는 수의계약으로 재추진하는 방안, 삼성그룹에 매입을 요청하는 방안, 에버랜드 기업공개(IPO)를 기다리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