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 덕에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여타 계열사의 경우 PC 업황 둔화에 따른 부품 매출 하락과 신규 사업 손실 등으로 실적 전망치가 하향 추세인 것.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기의 경우 1600억원, 삼성SDI는 420억원, 삼성테크윈은 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낮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PC 수요 부진 따른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 칩셋에 사용되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 BGA)은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시장은 4분기에도 호황을 이뤘으나 3분기에 선행 생산한 영향으로 삼성전기 전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3분기 대비 하락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도 PC용 원통형 2차전지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점쳐졌다.
김록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태블릿PC용 대면적폴리머전지와 스마트폰용 고용량 각형전지는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각각 9% 이상 늘었지만 원형전지는 출하량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며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부터 자회사인 SB리모티브의 영업적자가 그대로 삼성SDI의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SB리모티브의 지분을 100% 취득했다. 김 연구원은 SB리보티브가 영업적자 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테크윈은 반도체부품, 반도체장비의 매출 감소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0% 감소한 29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시스템 매출이 기업 설비 투자 위축 영향으로 대폭 감소하고, 반도체 부품은 제품 라인업 효율화 과정에서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돼 올 1분기 실적 개선 여부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의 경우 최근 주가가 하락해 실적 우려가 충분히 반영됐다"며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업체고 삼성테크윈은 사업 구조가 점차 기계·장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해 영업이익의 개선 여부가 주가의 상승 여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산 연구원은 "올 1분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실적 호조세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LG전자, LS와 함께 삼성전기를 IT업종내 선호주로 꼽았다. 그러나 삼성테크윈에 대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더해지고 있어 고질적인 실적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며 "1분기에도 실저기 부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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