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쌍용차, '코란도' 차명 자꾸 써먹는 이유는…

입력 2013-01-15 15:06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15일 쌍용차는 다음달 출시하는 로디우스(신형)의 차명을 '코란도 투리스모'로 변경했다. 또 코란도다. 쌍용차 관계자는 "30년 국내 최장수 브랜드 역사를 지닌 코란도에 이탈리아어로 여행을 뜻하는 '투리스모'를 합성했다"고 설명했다.

'코란도 이름 쓰기'는 코란도가 갖고 있는 브랜드 파워를 빌려 신차 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쌍용차에서 코란도의 힘은 막강하다. '코란도C'와 '코란도스포츠' 모델이 작년 한해 회사를 먹여살렸다.

지난해 두 모델의 내수 판매 합계는 3만7055대로 회사 전체 판매량(4만7700대)의 약 78%를 차지했다. 반면 로디우스는 전년(1592대) 대비 39% 감소한 971대로 초라한 실적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차량 콘셉트와 타깃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름도 같이 바꾸게 됐다" 며 "기존 로디우스가 비즈니스용으로 주로 활용됐다면 신차는 가족 레저용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코란도 브랜드가 잘 나가니깐 너무 우려먹는다" "사골끓이다 뼈까지 녹일 기세" "BMW 그란투리스모 짝퉁?" 등 비아냥거리는 반응을 보였다.

유명 자동차 동호회 게시판에서도 "아무리 브랜드 밸류가 좋아도 로디우스 같은 미니밴에 코란도를 붙이는 건 아니다" "고급형을 대표하는 렉스턴 라인을 내버려두고 왜 굳이 하위라인인 코란도로 통일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 

쌍용차의 명명 정책에 의아해하는 누리꾼들의 반응과 달리 회사 측이 신차에 거는 기대는 크다. "정말 아주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고 거듭 외치던 관계자의 말 속에선 코란도 브랜드의 확장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그대로 느껴졌다.

코란도 브랜드에 합류한 신차에 거는 기대는 판매 대리점도 마찬가지다. 서울 시내 모 영업점 직원은 "요즘 코란도 모델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이름을 바꾼 것 같다" 며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입장에선 아무래도 로디우스보다 코란도가 더 좋다"고 말했다.

11인승·다목적 레저차량(MLV)으로 2년여에 걸쳐 완성된 코란도 투리스모는 이달 중 체어맨과 동일한 평택공장 2라인에서 생산에 들어간다. 다음달 5일께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455명의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합의로 희망의 불꽃을 쏘아올린 쌍용차의 앞날에 '코란도'가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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