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기차표 인터넷 예매 혼란

입력 2013-01-15 15:56   수정 2013-01-15 17:10

경남 거제가 고향인 직장인 이석표씨(34)는 15일 설연휴 귀성표를 예매하기 위해 오전 11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분통이 터졌다. 홈페이지 접속이 안돼 30분이 넘도록 예매 시도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오전 일찍 현장 예매를 실시하고 인터넷은 접속이 안되면 직장인들은 어떻게 표를 구하라는거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누리꾼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불만을 쏟아냈다. 누리꾼 ‘smilesXXX’는 트위터에 “기차표 예매 시간 대기하다 11시 되자마자 클릭했건만 무산되고 30여분만에 매진알림! 다시 예약하려니 창도 안 열리고. 휴우~”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코레일은 이날 경부선 설 연휴 기차표 예매 접수를 역사와 인터넷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수만명의 예매객이 동시에 몰린 예매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지난해와 달리 예매시간을 오전 11시로 바꾸면서 접속자가 늘어나 인터넷 접속 대란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코레일은 15~16일 양일간 오전 7~9시에는 역사 예매, 오전 11~12시에는 인터넷 예매를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오전 7~8시 인터넷 예매, 오전 10~12시 역창구 예매 방식으로 진행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예매자들이 출근 후 편안한 환경에서 예매를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예매시간을 바꾼 것”이라며 “그 영향으로 접속자 수가 늘어나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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