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프랜차이즈협회

입력 2013-01-15 16:53   수정 2013-01-15 23:04

유통 라운지


“경제민주화를 명분으로 정부와 정치권에서 프랜차이즈 업계를 옥죄고 있는 마당에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제 목소리를 못내고 있어 답답해 하는 회원사들이 많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전직 간부 A씨는 “요즘 협회가 무력감에 빠졌다”며 이렇게 푸념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최근 프랜차이즈 규제 법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협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다.

최근 프랜차이즈와 관련한 주요 규제 내용을 보면 우선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의 가맹점에 대한 리뉴얼 강요행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치권에선 독자적으로 가맹점사업자협회 결성을 가능하게 하고, 이들에게 단체교섭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도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을 겨냥해 제과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업계의 불만은 협회의 상근부회장에게도 쏠리고 있다. 협회 부회장단에 속한 L씨는 “업계를 대변하기 위한 대외활동을 책임진 상근부회장이 사무국 자리만 지키고 있는 탓에 협회의 존재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협회의 한 회원사 대표도 “본인 회사와 협회 일을 동시에 챙겨야 하는 협회장을 대신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게 협회 상근부회장의 역할”이라며 “그것 때문에 회비를 꼬박꼬박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조동민 협회장이 정부 부처와 정치권을 오가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다른 회원사 대표도 “프랜차이즈의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고쳐나가야 하겠지만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부분에 대해선 협회가 나서서 업계의 현실을 호소하고 외부의 그릇된 시각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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