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거리제한 영향 '미미'…올 3000여개 출점 대기

입력 2013-01-15 16:53   수정 2013-01-16 11:23

편의점업계가 불황과 영업규제의 틈새를 뚫고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세븐일레븐 GS25 미니스톱 등 4개 편의점 체인은 올해 중 2900개 점포를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대로라면 4대 편의점 점포는 작년 말(2만4170개)보다 12.0% 늘어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게 된다. 중소 업체를 합치면 3000개 이상의 편의점이 올해 중 새로 생길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이 가장 많은 1200개 안팎의 신규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GS25는 800개, CU는 600개 이상의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280개 점포를 새로 내기로 했다. CU와 미니스톱은 지난해보다 출점 규모를 줄였지만 세븐일레븐과 GS25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규 출점할 예정이다. 반경 250m 안에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을 새로 내지 못하도록 한 공정거래위원회 ‘편의점 모범거래 기준’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화장품 잡화 건강기능식품 등을 주로 판매하는 헬스·뷰티용품 전문점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헬스·뷰티용품 전문점 시장 규모는 2007년 800억원에서 지난해 3300억원으로 커졌다. 국내 최대 헬스·뷰티용품 전문점 체인인 CJ올리브영의 매장 수는 2011년 말 152개에서 현재 269개로 1년여 만에 77.0% 증가했다. GS왓슨스 매장도 2011년 54개에서 76개로 40.7% 늘었다.

이마트가 지난해 4월 헬스·뷰티용품 전문점 ‘분스’를 열고, 롯데도 오는 2~3월 비슷한 성격의 매장을 열기로 하는 등 유통 대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승호/최만수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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