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 '마지막 검토' 뭐길래…'발표 4시→4시25분→5시로 연기

입력 2013-01-15 17:13   수정 2013-01-16 02:23

기자단 항의 등 큰 혼선…尹 대변인 얼굴도 안보여


정부조직 개편안의 발표 과정에서 상당한 혼선을 빚었다. 개편안 발표는 당초 오후 4시에 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예고와는 달리 한 시간 가량 미뤄진 5시에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이고 명확한 설명도 없었다. 따라서 인수위 주변에서는 막판 정부조직 개편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등 각종 설이 나돌았다.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12시17분께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오후 4시에 정부조직개편 관련 사항을 발표하겠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오후 3시51분께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는 “발표가 조금 늦어질 것 같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4시가 됐지만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모습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4시14분께 김 위원장이 금융연수원 별관을 나와 기자회견장이 있는 본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취재진에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발표를 4시25분으로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6분여가 지난 4시20분에 다시 “25분에 발표하기 어렵겠다”고 말을 바꿨다. 취재진의 항의가 이어졌다. 4시25분 인수위 측은 “조직개편안 발표는 5시에 하겠다”고 구두로 알렸고, 4시39분에 취재진에 문자메시지로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인수위 측은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 언제 발표할 지 등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만 답했다. 그 마저도 대변인실장을 통해서였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한 차례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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