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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2011년 오피스 대량 공급으로 상반기 명목임대료 하락
올해 서울지역 오피스시장은 공급 물량이 하반기 이후로 미뤄지면서 공실률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년 동안 신규 오피스가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꾸준한 상승률을 보이던 명목임대료도 상반기 소폭 하락하게 됐다.
15일 코람코자산신탁은 올해 명목임대료와 실질임대료는 작년 대비 각각 0.6%, 3.5% 감소하고, 오피스 공급량도 24.4%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올해 예정된 오피스 공급 물량들이 하반기 이후로 밀리면서 공실률은 3분기 5.76%까지 하락하다 4분기 8.6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인호 코람코자산신탁 개발분석실 과장은 "서울 3대 권역에서 공급된 오피스 물량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지만 GS종로타워, 광화문 D타워 등 대형 오피스의 준공이 2014년에 몰려 있어 올해 이후 공급 물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 3대 권역에 공급될 주요 오피스는 용산 아스테리움서울(72,796㎡), 용산쌍용플래티넘(65,229㎡), N타워(51,337㎡), 향군잠실타워(99217㎡), 강남 도곡동오피스(39,446㎡),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168,681㎡) 등이며, 그 외 마포구 상암동에 MBC글로벌센터(98,053㎡), IT콤플렉스(81,207㎡), 멀티콘텐츠센터(49,419㎡) 등 대형오피스가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신규 오피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반기 오피스를 보유한 기관들이 임대료를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과장은 "2010~2011년 여의도 IFC몰 등 신규 오피스들이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기존 오피스 보유 기관들이 임대료를 소폭 낮췄다"면서 "이로 인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명목임대료도 상반기에는 0.6%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실질임대료는 하반기 신규 오피스 공급물량이 몰려 공실률이 올라가면서 3.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서울시 오피스 임대시장 전망을 위해 3대권역(CBD, KBD, YBD) 내 대형 오피스(연면적 30,000㎡)를 대상으로 오피스 임대시장 예측모형을 구축하여 2013년 임대료 및 공실률의 변화를 전망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저성장 △오피스 공급물량의 감소 △저금리 지속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의 요소를 고려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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