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이상급등 정치테마株 작전여부 조사

입력 2013-01-16 07:01  

18대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정치테마주(株)들이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자 당국이 작전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외국인을 가장한 한국인들의 시세조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력 대선후보 3명의 테마주로 묶여 주식시장에서 급등락을 보인 8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15일 기준 6조4543억원으로 대선투표일 이튿날인 지난달 20일 시가총액(6조223억원)보다 7.17% 증가했다.

대선 테마 소멸과 함께 관련 테마주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는 결과로, 주된 원인은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관련된 일부 테마주의 급등세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37개 종목의 주가는 이 기간 평균 32.4%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1조7153억원에서 2조1936억원으로 27.9%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일부 테마주의 외국인 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소위 '검은 머리 외국인'들의 작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이미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 단계인 만큼 적발사례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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