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co City 연구단이 개발한 ‘USN 무선인프라 기술’은 무엇인가
A씨는 매달 말일이 되면 아내와 함께 컴퓨터로 USN(Ubiquitous Sensor Network, 센서 감지 정보를 무선 수집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 무선인프라로 제공되는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에 접속한다.
스마트 미터링을 이용하면 가족이 쓴 전기와 수도, 가스 등의 양과 요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언제 전기나 수도 사용이 집중되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달이나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어떻게 사용량이 변화했는지 역시 간편하게 체크해볼 수 있어 평소 스마트 미터링을 자주 사용한다는 A씨는 U-Eco City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예전보다 확연히 줄어든 전기와 수도 및 가스 사용량에 흐뭇하다.
매달 사용량을 체크하며 전기와 수도, 가스를 절약하려 노력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U-Eco City의 USN 무선인프라 구축 기술로 인해 자동으로 대기전력도 차단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이 에너지 절약의 한몫을 했다.
A씨 가족의 이야기는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토해양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LH U-Eco City 연구단이 공동 노력하고 있는 U-Eco City R&D의 연구성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A씨가 살고있는 U-Eco City는 첨단 IT기술과 녹색기술이 융합되어 도시운영관리를 하는 대한민국 미래형 도시브랜드다. 연구단은 이미 U-Eco City를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시범적용 및 운영하고 있다.
U-Eco CIty연구단의 16개 핵심 기술 중 하나인 ‘USN무선인프라 구축 기술’은 각종 센서에서 감지한 정보(예를 들면 전력사용량 등)를 무선으로 수집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U-Eco City의 각 가정에서 사용한 전력 및 수도, 가스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전력을 얼마나 썼는지의 정보수집뿐 아니라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등의 원격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도시 전체의 전력을 절감할 수도 있게 된다.
이를 위해 U-Eco City의 각 가정에는 ‘USN 스마트 멀티탭’ 과 같은 USN Device가 설치될 예정이다. USN 무선인프라 기술이 적용된 시작품인 ‘USN 스마트 멀티탭’은 전원 인가 및 대기전력 차단, 전력 모니터링 및 제어를 통해 가정의 전력 절감을 가능하게 해준다. 한마디로 우리집에서 쓰는 전기량을 하나하나 체크해서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알아서 차단해준다는 이야기다.
개인이 사용하는 컴퓨터 등의 가전제품별로 전력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를 시간별로 기록하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는 전력 소비량을 정확히 알 수 있고, 그것을 모니터링 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제어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전력 사용 패턴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도시통합관리센터에서 전력을 통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여름 전력사용량이 급증해 도시 전체가 정전이 되는 등의 일을 막기 위해서다.
USN 무선인프라 기술은 전력뿐 아니라 가스와 수도 및 공공시설 등 모든 도시기반 인프라에 대한 관리로 이어진다. 해당 공공재에 대한 관리 솔루션 역시 개발된다면 도시단위의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공공재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래도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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