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적인 경제 전망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가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가 증액되지 않더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낙관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콘퍼런스에 참석해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재정과 성장, 실업 등에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도 “역설적이지만 오는 3월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 협상 타결에 실패해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더라도 국채 금리는 오르지 않고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가면 국채 금리가 뛰지만 미국 국채는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하면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더블딥(짧은 경기 회복 뒤 재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에 나서지 않으면 2월 중순이나 3월 초에는 16조4000억달러인 부채 상한선을 넘어서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루비니 교수는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국채와 달러를 사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이 위기가 닥칠 때마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가장 안전한 자산인 달러와 미국 국채에 몰려들어 달러화 가치는 오르고,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며 “한동안 이 같은 투자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은 경제성장률이 낮은 데다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관리목표치를 밑돌고 있어 2015년까지는 제로금리(연 0~0.25%)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양적완화 조치도 내놓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도 미국 국채와 달러화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단할 경우 위안화 가치 절상을 불러와 수출 주도의 성장 기조가 붕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만약 중국이 달러화를 매도한다고 해도 자국 통화 절상을 원치 않는 다른 신흥국가들이 시장에 개입, 달러와 미국 국채를 사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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