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 대형차 시장 신병기는 K7"

입력 2013-01-16 17:05   수정 2013-01-16 22:49

2분기 미국 판매 시작
30대 후반 고소득층 공략



기아자동차가 K7으로 미국 대형차 시장을 공략한다.

기아차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3 북미 국제 오토쇼’에 더 뉴 K7(현지명 카덴자)을 선보였다. 경기 화성공장에서 생산해 2분기부터 미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2012 LA국제오토쇼’에서 선보인 K3(현지명 포르테)도 화성공장에서 양산, 수출한다. K9을 제외한 K3·K5·K7 등 K시리즈 삼총사가 미국 시장에 모두 투입되는 셈이다. 톰 러브리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판매 담당 부사장은 “미국에서 대형차 수요는 연간 약 50만대 규모”라며 “카덴자로 대형차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50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다. 2년 전 출시한 K5(현지명 옵티마)가 북미에서 기아차 중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르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는 K3로 북미 소형차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갖춘 K7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 K9 출시 계획은 없다. 러브리스 부사장은 “K7의 주요 고객은 K5에서 대형차로 차를 업그레이드해 갈아타는 수요와 30대 후반의 수입이 높은 고객층”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친다. 그는 “다음달 첫째주 미국 슈퍼볼 대회에서 2개의 큰 광고를 계획하고 있으며 NBA와 3월 기아클래식 LPGA 등을 통해 북미 고객들을 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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