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품질만 생존…가격 하락세 둔화될 것
발광다이오드(LED) 소재 업계가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사업을 축소하거나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LED 최대 시장인 조명시장 개화가 늦어지면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설립 2년 만인 올해 “매출 1000억원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LED 소재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일진그룹(회장 허진규)의 LED 전문 계열사 일진LED(사장 안기훈)가 주인공이다. 안기훈 일진LED 사장은 “작년 350억원에 이어 올해는 매출 1000억원에 영업이익 8%를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업황이 무색할 정도의 성장세가 가능한 첫째 원동력은 품질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가장 많은 ‘미들 파워’ LED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1등급 품질을 확보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업계가 보릿고개를 맞으면서 ‘옥석’(玉石)이 가려진 것도 ‘기회’라고 했다. 저가 공세를 앞세운 역량이 부족한 경쟁사들이 하나 둘 쓰러지면서 LED 가격 하락 추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안 사장은 “20~30%에 육박하던 가격 하락세가 최근 둔화하고 있다”며 “2년 전 50%에 육박했던 공급과잉도 하반기에는 정상 수준(10%)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먹거리가 조명, TV, 자동차 전장 등으로 다변화돼 있는 것도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이 회사의 매출은 조명 40%, TV 30%, 전장 30%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자동차 전장 시장 공략이 활발하다. 안 사장은 “GM 본사에 이어 GM코리아와도 조만간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큰 손’ 고객들이 많이 늘어난다”고 귀띔했다.
조명시장은 올해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라고 했다. 그는 “세종시는 거의 모든 조명을 LED로 꾸몄는데 대부분이 일진LED 칩을 사용한 제품”이라며 “LED는 백열전구 대비 에너지 소비가 5분의 1에 불과해 백열전구만 LED로 모두 바꿔도 원전 5개 지을 것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새 정부가 LED 조명 내수 활성화에 속도를 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진LED는 국내보다 특히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진그룹 매출의 90%는 대부분 해외 고객사를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안 사장은 “LED 소재는 기술 중심의 사업이기 때문에 끊임 없는 연구·개발(R&D)이 절대적”이라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삼성전기 전무(OMS사업부장)를 거쳐 2011년 일진그룹에 합류했다.
안산=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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