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끝나니 임신전 가슴보다 작아졌어요'

입력 2013-01-16 17:38  

최근 출산후 완벽한 몸매를 되찾은 연예인들이 모유수유를 몸매비결로 꼽으며 모유 수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7년 14.1%에 머물렀던 국내 모유수유율이 작년에는 36.2%를 기록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모유수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실제로 모유수유는 아기성장에 적합한 최고의 영양소를 공급해 줌으로써 아기의 면역력과 신경발달 및 지능발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산후출혈 예방 및 다이어트 효과와 정서적 이완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 최근 호주 커틴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유수유가 여성의 난소암 위험을 낮춰준다는 언론보도도 있어 모유수유의 장점이 다시 한 번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유수유가 모든 면에서 이롭게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모유수유 후 급격히 쪼그라들고 처지는 가슴은 여성이 모유수유로 인해 감당해야 하는 시련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심미적 변화는 여성으로써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상실감이나 우울증까지 일으킬 수 있어 단순히 모성애의 결과로 강요하기엔 무리가 있다.

박병춘 라마르서울대점 대표원장은 “모유수유를 하다 단유를 하게 되면 수유를 하기 위해 증대됐던 가슴의 지방과 유선조직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때 갑작스럽게 감소한 가슴 지방과 유선조직은 진피층의 탄력저하를 일으켜 유방하수를 발생시키고 가슴을 더욱 작고 탄력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수유 중과 후의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 단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슴 축소나 처짐 현상을 예방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단유시에는 갑작스럽게 수유를 끊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만일 약을 사용해 급격히 젖을 말릴 경우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유선을 극도로 위축시켜 가슴을 작고 쭈글쭈글하게 수축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단유를 위한 약물의 사용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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