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자살자 수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작년 한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일본인은 전년 대비 9.4% 감소한 2만7766명으로 집계됐다. 자살자 수가 3만 명 이하로 내려간 것은 1997년 이후 15년 만이다.
부문별로 보면 '경제·생활문제'로 인한 자살이 가장 큰폭으로 감소(-20%)했다. 자살 사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원인은 '건강 문제'(64.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7.8%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작년 같은기간 보다 8.3% 감소한 1만9216명, 여성은 11.8% 줄은 8550명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도쿄(2760명)와 오사카(1720명) 순으로 많았다. 돗토리(130명)현이 가장 적었다.
일본의 연간 자살자 수는 1997년까지 2만~2만5000명을 유지하다 1990년 대 말 급증했다. 1998년 자살자 수는 3만3000명으로 3만 명을 최초로 돌파했고 2003년엔 역대 최고치(3만4427명)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는 24.4명(2009년 기준)으로 주요 8개국(G8) 중 러시아(30.1명)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프랑스 16.3명(2007년)△독일 11.9명(2006년)△캐나다 11.3명(2004년) △미국 11.0명(2005년)△영국 6.9명(2009년) △이탈리아 6.3명(2007년)순이었다.
한국은 31.1명(2009년)으로 34.1명을 기록한 리투아니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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