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올 설 선물을 ‘스페셜 패스’로 정하고 미리 전해주려 합니다. 지적장애인들이 펼치는 한계 극복의 경기를 보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겁니다.”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광식 장관은 16일 “학생들은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고 가족들은 강원도의 주요 여행지에서 할인혜택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며 스페셜올림픽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스페셜올림픽에 참여하고 봉사함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가 왜 중요한가요.
“무엇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부와 기업 등 사회구성원 모두가 나눔과 배려를 배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대외적으로는 장애인·비엘리트 국제스포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스포츠를 통한 인류애와 사회 화합을 실천하는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지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장소에서 이번 대회가 열리는데.
“평창 스페셜올림픽은 대회 규모와 종목은 다르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미리 점검해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스페셜올림픽 세계 대회의 성공과 ‘평창 선언’을 통해 평창이 스포츠를 통한 인류애와 사회 통합을 실현하는 평화의 땅이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할 것입니다.”
▷문화부가 중점을 두고 준비한 것은 무엇입니까.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스포츠 문화 관광 레저 등의 융합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왔습니다. 또 2010년 9월 대회를 유치한 후 2년여 동안 법과 조직을 정비하고, 재정조달 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회 성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왔죠. 이제 남은 과제는 많은 국민들이 스페셜올림픽을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대회의 주인공인 선수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관람객 유치 대책도 필요하겠군요.
“평창스페셜올림픽의 최대 무기는 감동입니다. 111개국 2300여명의 선수가 이미 저마다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자리에 선 휴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들이죠. 승부에 연연해하지 않는 이들이기에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도 가만히 멈춰서 뒤처진 선수를 기다리거나 되돌아가 동료 선수를 부축해 오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경쟁에 익숙하고, 또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희망과 격려가 될 것입니다.”
▷지적장애인과 연관된 인연이 있습니까.
“국립중앙박물관장 시절 용극장에서 장애인들이 실내악을 연주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시각장애인은 악보도 없고 지적장애인은 산만해 보였는데 지휘자 없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죠. 그동안 편견을 깰 수 있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이번 스페셜올림픽이 그런 경험을 할 좋은 기회인데 부모들이 스페셜 패스를 아이들에게 선물해서 경기를 보게 하면 느끼는 게 많을 것입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뛰는 감동의 드라마 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해요.”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우리 모두는 다 다릅니다. 그 다름을 지능이라는 하나의 잣대로 가리고 차별해서는 안 되겠지요. 지적 능력은 부족해도 특별한 분야에선 더 탁월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장애인들이 평등하게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편견을 없애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이 ‘투게더 위 캔’이잖아요.”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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