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간담 서늘하게"…LG, 에어컨연구소 2개 더!

입력 2013-01-17 16:59   수정 2013-01-17 23:17

구본무 시장선도 특명…기술격차 더 벌리기
창원 오티스 부지 5만㎡ 사들여 '에어컨타운'
서울 가산동엔 가전R&D센터…3월 완공




LG전자가 상반기에 생활가전 전용 연구·개발(R&D)센터 2곳을 새로 짓는다. 에어컨과 세탁기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전 분야에서 경쟁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전략에서다.

○에어컨 전용 연구타운 건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엘리베이터 업체 오티스가 보유한 경남 창원 공장 부지 5만여㎡를 사들였다. 오티스와 LG전자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엘리베이터 사업을 함께하다 합작을 청산하면서 오티스로 넘어간 창원 엘리베이터 공장 2곳과 테스트 타워도 모두 인수했다.

LG전자는 이곳을 에어컨 전용 연구소로 만들고, 100여m 높이의 타워는 공조 부문 테스트 센터로 쓸 계획이다. 이르면 4월 중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주로 에어컨 통합 부문을 연구할 직원과 공조 부문 R&D 인력을 투입한다.

이 연구소가 가동되면 LG전자는 창원에만 4곳의 에어컨 전용 연구소를 갖게 된다. 기존에 있는 가정용에어컨연구소와 시스템에어컨연구소, 제어연구소에 통합에어컨연구소까지 추가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냉방기기에 불과했던 에어컨이 냉난방뿐 아니라 습도 조절과 공조 기능까지 가진 다목적 공기 관리기기로 발전하고 있어 통합 연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을 ‘전기 먹는 하마’에서 절전형 가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는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인버터 에어컨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버터가 없는 제품은 늘 같은 속도로 모터를 돌리는 데 비해 인버터가 있는 제품은 주변 온도에 따라 모터 속도를 제어해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통합 가전 연구소 신축

LG전자는 가전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 R&D센터도 늘리고 있다. 오는 3월 서울 가산동에 8층 규모의 연구소를 완공한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에어컨 사업을 하는 AE사업본부가 함께 만드는 HAE연구센터로, LG전자의 12번째 생활가전 연구소가 된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독립 연구소 없이 생활가전사업부 내 개발팀만 운영하고 있다. 2011년 말 윤부근 사장이 삼성 소비자가전 사업을 맡은 뒤에도 별도 생활가전 연구소는 두지 않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세탁기와 에어컨 시장에선 삼성을 앞서고 있지만 냉장고 시장에선 삼성에 뒤지고 있다. LG전자는 냉장고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새로 짓는 가산 R&D센터에서 냉장고를 포함한 통합 가전 실험을 하거나 첨단 가전에 필요한 신기술을 연구할 방침이다. 가전제품을 양산하기 전 디자인 부문 협력 업체들과 공동 작업도 이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5월 LG전자는 경기 평택에 110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2000㎡(약 6800여평) 규모의 금형기술센터를 세웠다. 가전제품의 용량은 커지지만 디자인이 얇고 세밀해져 가전의 틀을 만드는 금형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서다.

가전 R&D 규모가 커짐에 따라 투자금액과 인력 규모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2011년보다 30% 증가한 2조6000억원을 지난해 R&D 부문에 투자했다. 작년 하반기에 들어온 1900명의 직원 중 90% 이상이 R&D 부문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면 디자인과 R&D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에 따라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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