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큰 폭 하락…38개월만에 최대

입력 2013-01-17 16:59   수정 2013-01-18 04:29

원·달러환율 4.7% 떨어져 … 작년 12월 38개월만에 최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원화 강세로 3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0월(-3.1%)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5% 떨어진 후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임수영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하며 수입 원자재 가격과 공산품 제조원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1차 금속제품(-11.8%)을 중심으로 공산품 물가가 2.7% 떨어졌다. 농림수산품 물가도 3.8% 하락한 반면 전력·가스·수도는 2.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과 비교하면 0.3%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0.7% 올랐다.

한은이 올해부터 새로 공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3.5% 하락했다. 이 지수는 국내 상품·서비스의 물가를 가공단계별로 측정한다. 또 다른 지표인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내렸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출하 제품과 수출을 포함해 총산출 기준의 가격변동을 보여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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