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동으로 이전 추진
40년 넘어 재건축이 과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을 본관에서 비서동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 경우 40여년 전 지어져 안전에 위험성이 큰 비서동을 서둘러 재건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 집무실인 본관과 참모들이 근무하는 비서동이 거리상 너무 떨어져 있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기거나 차제에 청와대의 건물 배치 자체를 바꾸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안대희 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작년 9월27일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집무실 이전 방안을 제안했고, 박근혜 당선인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5년 전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지난 6일 인수위 특강에서 “비서동과 대통령 집무실이 따로 있으면 대통령이 구중궁궐에 갇히고 인(人)의 장막이 생겨 소통이 안 된다”며 “청와대 비서동을 개조해 거기에 대통령 집무실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현재 청와대의 구조는 크게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대통령 내외의 관저, 참모들의 공간인 위민관(비서동)으로 나뉜다. 본관은 △대통령 집무실 △접견실 △부속실 △국무회의가 열리는 세종실 △각종 토론회가 열리는 집현실 △영수회담 등의 장소로 활용되는 백악실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넓은 공간에 비해 활용도는 낮다.
또 참모들이 근무하는 위민관은 3개 건물로 나눠져 있다. 하지만 본관과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져 있어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서는 승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걸어서는 10분 정도 걸린다.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길 경우 이 건물의 재건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건물 3개동 중 위민1관은 노무현 정부 때 신축했지만, 2관(1969년 2월 완공)과 3관(1972년 12월 완공)은 모두 40년이 넘은 건물이다. 이들 건물은 안전진단에서 ‘긴급한 보수 보강이 필요한 상태’인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동 재건축을 위해 2008년부터 예산을 신청했지만 국회에서 번번이 깎여 실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차병석/도병욱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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