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오래 사용하면 목디스크 유발

입력 2013-01-17 19:08   수정 2013-01-18 09:04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이와 관련된 각종 질환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에컨대 스마트폰 사용으로 손목통증, 시력저하, 어지럼증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야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은 ‘목디스크’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레 목을 숙이고 어깨도 구부정하게 되는데, 목에 무리를 주는 자세여서 오랜시간 지속되면 결국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목디스크는 장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를 유지하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등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주로 목뼈와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거나 자극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목디스크는 뒷목에 뻐근함을 느낀다던지, 목 주변 근육에 결림과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목의 뻐근함은 평소에도 느낄 수 있어 대수롭지 않은 통증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문병진 연세바른병원 강서점 대표원장은 “목디스크를 방치하면 어깨와 팔로 이어지는 신경근이 손상돼 저림 증상 등의 통증이 생길 수 있고 극심한 목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까지 생긴다”면서 “목디스크는 조기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디스크의 진행으로 중심신경인 척수신경다발에 압박이 가해지면 하반신 마비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

목디스크로 진단받게 되면 증상과 질환의 진행 정도,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초기에 진단받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디스크의 통증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고주파수핵감압술(고주파수핵성형술)이 각광받고 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추간판 내부에 고주파열을 가해 디스크 내에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파괴시킨다. 뿐만 아니라 디스크를 감압시켜 돌출된 목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감압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다.

국소마취를 한 후 15분 정도의 짧은 시술시간을 통해 진행되고 시술 후 통증이 완화됨을 느낄 수 있다. 침과 같은 가는 선을 이용해 시술하기 때문에 외관상 흉터가 남지 않는다.

목디스크에 효과적인 또 다른 비수술치료는 신경성형술을 들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통증의 원인이 염증이나 신경유착인 경우 약물을 사용, 신경압박 부위의 염증이나 신경유착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주로 만성 통증환자나 퇴행성 변화가 심해 수술이 너무 커지는 경우, 수술 후에 신경유착이 남아 통증이 생긴 경우에 효과적이다.

목디스크는 치료 후에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할 확률이 높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높은 베게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틈틈히 목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목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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