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 패션 달라졌네…화려함 버리고 '옆집 언니 스타일'로 변신

입력 2013-01-18 05:36   수정 2013-01-18 14:06



야상 자켓, 숄목도리, 생얼 등 수수한 모습
목 부분 V자로 파진 옷 대신 둥근 형태로 파진 줄무늬 니트 입어 활동성 중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박칼린 청년특위문화위원의 옷차림이 달라졌다. 박 위원은 지금까지 공식 행사에서 즐겨 입던 'V'자 형으로 목 부분이 파여진 정장 스타일이 아닌 수수한 느낌의 자유분방한 캐주얼 스타일을 선택했다.

17일 진행된 인수위의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박 위원(사진)은 털모자와 목도리, 니트 회색 장갑을 착용하고나타났다. 둥글게 파진 남색 줄무늬의 흰색 니트와 회색 일자바지, 검은 운동화를 신어 격식보다 편안함과 활동성을 담아냈다.
    
박 위원의 이날 옷차림은 평소 방송에서 등장했던 스타일과 비교했을 때 매우 수수한 편이다. 다만 다른 인수위원들의 정장 옷차림과 달리 캐주얼 스타일을 선택해 자유분방한 박 위원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박 위원은 액세서리로 20~30cm 일자형 털모자를 써 눈길을 끌었다. 털모자는 털의 소재와 무늬 모양에 따라 가격이 차이난다.

일반적으로 털모자 소재로는 모피, 여우털, 토끼털을 사용한다. 모피가 가장 비싸고 토끼털이 가장 저렴하다. 30cm 크기의 모피 털모자라면 평균가는 100만 원 선. 여우털은 약 30만 원, 토끼털은 10만 원 내외면 살 수 있다.  
  
2012년 F/W(가을·겨울) 대표 제품으로 꼽혔던 야상 코트를 외투로 입었다. 박 위원이 입은 야상 코트의 내피엔 양털이 부착됐고 모자(후드)가 달려 있어 일반 야상 코트보다 따뜻한 편이다. 양털이 부착된 야상코트의 경우 브랜드 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만 최소 30만~40만 원 선이라는 게 신세계백화점 MD 관계자의 설명.
    
목도리는 숄로도 이용할 수 있는 ‘숄목도리’를 착용했다. 카키색(짙은 녹색)과 검은색의 혼합 무늬 제품이다. 카키색의 야상 코트와 숄목도리는 비슷한 녹색 계열이어서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연출했다는 패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숄목도리는 길이가 긴데다 캐시미어(울)가 90% 이상 함유된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일반 목도리보다 따뜻하다. 가격도 최소 5만 원 이상 비싸다. 

그동안 박 위원은 방송출연이나 인터뷰에서 V자로 깊게 파진 정장 스타일의 원피스나 블라우스로 투피스 룩을 즐겨 입었다. V자 형으로 파진 상의는 얼굴이 작아 보일 뿐 아니라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V자의 목 부분이 깊게 파였을 경우 자칫 단정치 못하다는 느낌도 줄 수 있다.

의상 디자이너 B씨는 박 위원의 변한 옷 스타일에 대해 “ 박 위원이 일하는 음악계 분위기가 옷차림에 자유로운데다 이전 출연 방송들이 예능프로그램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과거 공식 일정에선 무늬나 트임, 색상이 돋보이는 의상을 즐겨 입은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자리는 정부 정책에 대한 내용을 보고받기 위해 온 만큼 평범하고 수수한 느낌의 옷을 입으려고 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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