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공습 덜덜' 닌텐도 10년만에 대수술

입력 2013-01-18 08:28   수정 2013-01-18 08:58

<p>스마트폰 게임 열풍에 게임기-콘솔 왕국 닌텐도가 흔들리나. 닌텐도가 휴대용 게임기와 가정용 콘솔 개발팀을 통합하는 대규모 조직 대수술을 단행한다.</p> <p>
지난해 한국에 방문한 '슈퍼마리오'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 =사진 게임톡
최근 10년 새 가장 큰 조직 개편이 될 통합작업은 오는 2월 16일까지 통합개발본부를 신설한다. 가정용 콘솔 개발 부문 직원 130명과, 휴대용 게임 개발 부문 직원 150명을 하나로 모아 차세대 기기 개발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p> <p>2004년 유명 게임기기인 휴대용 닌텐도 DS와 오리지널 위 게임기를 선보였고 이후 두 팀을 별도로 운영해 왔다. 2004년 출시된 휴대용 닌텐도 DS는 2012년 9월까지 전세계적으로 1억 5300만대 팔렸다. 닌텐도 게임기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위는 2006년 출시 이후 9700만대 판매됐다.</p> <p>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조직 통합은 휴대기기와 가정용 게임기 간의 경계가 없어지는 추세에 대한 닌텐도의 위기감을 반영했다.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앱의 위협에 대해 '나 몰라라'할 수 없는 상황이다.</p> <p>닌텐도는 지난해 태블릿 기능을 하는 게임패드 컨트롤러가 포함된 위 U(Wii U)를 발표했다. 터치 스크린과 터치카드 기술, 카메라 등의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기기로 변신했다.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출시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p> <p>하지만 스마트폰 게임 열풍은 이 혁신 기기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또한 혁신적인가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반응이 엇갈려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p> <p>이처럼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게임기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항할 수 있는 탈출구가 시급하다. 통합된 개발본부는 앞으로 위 U는 물론 지난해 선보인 휴대용 3DS를 넘어선 혁신적인 콘솔기기 개발을 개발을 맡는다.</p> <p>특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가정용-휴대용 게임기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휴대용 게임기를 가정용 콘솔에 연결해 서로 게임 데이터를 공유하고 다양한 플레이하겠다는 것. 닌텐도는 올해 새 개발팀과 시설을 교토의 본사 옆으로 이전한다., 이를 위해 3억 4000만달러(약 3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내 경쟁사 소니는 모바일과 콘솔 게임을 통합하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2011년 말에 출시한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는 플레이스테이션3의 콘솔로 사용할 수 있다. 일부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은 모바일 기기와 콘솔 게임기 모두에서 플레이하면서 저장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자 ppnet21@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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