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S 오피스텔, 임차인 구하기 쉬워 공실률도 낮은 편
수익형부동산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높은 수익률이 담보되는 3S 오피스텔이 주목 받고 있다. 작으면서도(small) 똑똑한(smart) 지하철역(station) 인근 단지일수록 투자 및 임차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1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오피스텔 시장 동향∙수요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까지 준공 예정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무려 14만 가구에 달한다. 같은 기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대 1~2인 가구는 6만5000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에서는 임차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스마트한 수익형부동산을 내놓고 있다. 아파트 못지 않은 보안 및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꼽혔던 비싼 관리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입주민들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수도권 대학가 인근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피스텔 등에 주로 입주하는 20~30대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은 임대료가 다소 높더라도 안전하고 편리한 곳에 입주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스마트한 시스템을 갖춘 곳이 공실률도 낮을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임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형 오피스텔, 총 분양가 낮아 임대수익률 높아
지하철 인근 역세권 오피스텔도 임차인들이 많이 찾는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는 지역들이 많아 편의성이 높고 접근성도 뛰어나서다. 수요가 탄탄해 공실이 많지 않고 거래가 잘 돼 환금성도 좋아 영원한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꼽힌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금이 많이 투입될 경우 공실이 없더라도 임대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는 만큼, 총 분양가가 낮은 소형 오피스텔을 노리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사들이 오피스텔에 신평면을 적용해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고 수납공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소형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스마트한 역세권 오피스텔은 임차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공실을 없애는 방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가격까지 저렴할 경우 충분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건설사들도 3S 요건에 맞는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 분양 중인 ‘청계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이 각각 걸어서 3분, 5분 거리에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전용면적 기준 오피스텔 20~39㎡, 도시형생활주택 18~30㎡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1억원대 초중반대에 책정됐고, 중도금 50~60%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단지 옥상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공용부분의 전기료 절감에 도움을 주는 건축물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에너지효율 2등급 인증 예정이다.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와 일광소등 스위치로 불필요한 전력을 차단하며, 현관 및 복도에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LED조명이 적용된다. 지하5층, 지상21층, 2개동, 총 758가구 규모다.
◆서울 시내 더블역세권 오피스텔 분양중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는 한토씨앤씨가 시행하고 KCC건설이 시공하는 ‘KCC 상암 스튜디오 380’이 공급 중이다.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 도보 2분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로, 상암DMC와 인접했다. 지하5층, 지상15층, 전용 20~38㎡, 총 377실로 이뤄졌으며, 1억원대 초반대로 계약이 가능하다. 오피스텔 전용 엘리베이터, 여성행복주차장, 지하층 CCTV 설치로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구축했고, 빗물재활용 시스템과 보일러실이 필요 없는 지역난방 방식의 채택으로 관리비 절약과 함께 공간의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강남역 아베스타’는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 등의 3개 노선을 모두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지하6층, 지상14층, 1개동, 전체 204실 규모로, 전용 24~27㎡로 구성됐다. 홈네트워크 시스템, 욕실스피커폰, 세대현관카메라, 디지털도어록, 원격검침서비스 등을 제공해 24시간 보안에 신경을 썼다. 또 주 현관을 비롯한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에도 CCTV를 설치해 입주민 안전에 노력을 기울였다.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는 풍산건설이 ‘스마트 리치한’ 247실을 분양하고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이 도보 3분 거리다. 향후 지하철 4호선 연장선(2015년 착공 예정) 및 8호선 연장선(2018년 완공) 개통 시 신도시 최초로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기존 오피스텔과는 차별화된 첨단 스마트 풀옵션을 갖추고 있으며, 조명과 난방을 개인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해 관리비 절감과 편리함을 누리도록 했다. 또 가구별 보안시스템까지 갖췄다. 지하5층, 지상14층, 전용면적 20~27㎡로 설계됐다.
오는 3월 쌍용건설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선보일 ‘용산 쌍용 플래티넘’은 지하철 1∙4호선 서울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지하7층, 지상29층, 총 279실로 구성됐으며, 전용면적 21~29㎡ 등 전 실이 스튜디오형으로 이뤄졌다. 외벽이 커튼월 방식으로 시공되며, 유리창은 에너지 절감 효과가 탁월한 로이 복층 유리로 설치된다. 중앙집중방식의 냉∙난방과 우물형 천장 시공으로 개방감을 높였고, 에너지 절감 효과가 높은 옥탑 태양광발전시스템, 집안 곳곳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부재 시 택배물을 발송∙수령할 수 있는 무인택배시스템, 폐쇄회로(CC)TV 시스템 등이 제공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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