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 아웃백, 가격 인상 논란 … 5~8% 올려

입력 2013-01-18 16:02   수정 2013-01-18 17:59


빕스, 아웃백 등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이 5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빕스는 지난달 중순 샐러드바 가격을 평일 점심 기준으로 1000원 인상했다. 점심 샐러드바 가격은 1만8800원으로 5.6% 올렸다.

평일 저녁 및 주말 가격은 2000원씩 인상했다. 부가세 포함 가격은 2만680원(평일 점심), 2만7940원(평일 저녁), 2만9040원(주말)으로 조정했다.

아웃백도 지난해 11월1일 점심메뉴 7종 중 6종의 가격을 올렸다. 베이비백립은 2만59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뉴욕 스트립은 2만8900원에서 3만500원으로 1600원씩 인상했다. 터커파스타 등 점심 메뉴 4종도 1000원씩 올렸다. 이달 1일부터는 부가세(10%) 포함 가격으로 변경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이 '최종 지불가격 표시제' 시행을 앞두고 가격을 올려 '꼼수' 논란도 일고 있다. 메뉴판에 부가세 포함 가격을 표시하는 최종 지불가격 표시제 시행에 묻혀 '티 안나게' 가격을 인상했다는 지적이다.

업체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가격인상을 단행하며 홈페이지와 매장을 통해 충분한 공지를 했다” 며 “최종 지불가격 표시제 시행을 앞두고 슬쩍 가격을 올리려고 했던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외식업에 대한 중소기업적합업종 논의도 진행되고 있어 가격 인상을 대대적으로 알리기엔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웃백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가격을 올리면서 메뉴판을 리뉴얼하고, 이번에 최종 지불가격 표시제 시행으로 메뉴판을 또 한 번 리뉴얼 했다” 며 “정부정책을 준수했을 뿐인데 몰래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처럼 비춰져 아쉽다”고 말했다.

최종 지불가격 표시제는 보건복지부가 ‘식품위생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하며 이달 1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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