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먹는 양까지 좌우
영화를 볼 때 관객들이 가장 즐겨 먹는 게 무엇일까. 메가박스 조사 결과 영화 관객 6명 중 1명은 영화관에서 팝콘을 사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2500만명에 달한다.
평소엔 팝콘을 잘 먹지 않던 사람들도 왜 영화관만 가면 팝콘을 찾게 되는 걸까. 미국 남가주대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특정 음식을 어떤 장소나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먹은 경험이 있으면 다시 그곳에 갔을 때 뇌가 해당 음식을 기억하고 찾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 연구팀은 극장 관객 100여명을 대상으로 갓 튀긴 맛있는 팝콘과 튀긴 지 1주일이 지나 눅눅해진 팝콘을 동시에 제공했다. 그 결과 평소 영화관에서 팝콘을 즐겨 먹던 관람객들은 맛있는 팝콘이든 눅눅한 팝콘이든 가리지 않고 비슷한 양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같은 습관이 없는 사람들은 맛있는 팝콘만 골라서 먹고 나왔다. 연구팀은 “영화관에서 팝콘을 자주 찾는 사람은 팝콘의 맛은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팝콘을 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회의실에서도 똑같은 실험이 이뤄졌다. 그러자 팝콘의 맛에 따라 먹는 양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를 보면서 많은 양의 팝콘을 먹던 사람들은 갓 튀긴 것만을 찾고 눅눅한 팝콘은 거의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맛있는 팝콘을 먹는 양도 영화관에서 먹던 것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다른 환경에선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양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특정 장소에서 같은 음식을 반복적으로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음식을 먹을 때 평소와 다른 방식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 팝콘을 먹게 했다. 그러자 먹는 양이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익숙하지 않은 손으로 팝콘을 먹으면 뇌가 정크 푸드를 먹고 있는 것으로 인식, 먹는 양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음식이 맛있기 때문에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평소 식습관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며 “이를 개선하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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