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주요 기업 600곳을 조사한 결과 2011년에 222개사가 3조1241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쓴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2010년 2조8735억원보다 8.7% 늘어난 것이며 10년 전인 2002년 사회공헌 지출액(1조865억원)의 세 배가량에 달하는 규모다. 전경련 관계자는 “2011년 정부 사회복지 예산(15조3887억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쓴 셈”이라며 “기업들이 국민복지 증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일본 기업과 비교해도 높았다. 2011년 기준 국내 기업(222개사)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세전이익 대비 3.20%인 데 비해 일본 기업(364개사)은 2.73%에 그쳤다. 기업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참여도 크게 높아졌다. 2004년 국내 기업 한 곳당 572회였던 봉사활동 참여횟수는 2011년 2003회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임직원 1인당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2004년 3시간에서 2011년 17시간으로 여섯 배가량 늘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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