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그래도 안 잡았을 때에는 희망이라도 있었어요. 그런데 다 잡고 나서는 아무 것도 못 한다는 게 울화통이 터지고...”-홍석동 씨 어머니.
1월19일 방송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필리핀 한인범죄단에 납치된 홍석동 씨 아버지가 범인들이 검거되었음에도 불구, 아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음에 분노해 자살한 사건을 집중 취재한다.
아버지의 죽음
새해 첫 날,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한 남자가 자살했다. 그는 지난 2011년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다가 한인 범죄단에게 납치, 실종된 홍석동(당시 31세) 씨의 아버지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저승에서라도 만나면 죽인다. 남의 가정 파탄낸 놈들 용서 안 한다”는 납치범에 대한 분노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었다.
아들을 납치한 일당은 2007년 7월 국내에서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후 필리핀으로 도주한 3인이 포함된 한인 납치단이다. 4~5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러졌으며, 홍석동 씨 사건 이외에도 이들이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납치 사건만도 십여건에 이른다.
다행히도 지난해 10월 홍석동 씨를 납치한 후 돈을 요구했던 이 조직의 2인자 김종석을 비롯해 막내 뚱이, 리더 최세용 등 5명이 연이어 검거됐다. 그러나 홍 씨의 행방은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검거된 납치범들이 김종석의 단독 범행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태국 현지 취재 - 행방을 찾아라!
문제가 복잡해 진 건 홍 씨의 부모에게 직접 돈을 요구했던 김종석이 검거된 지 사흘만에 필리핀 교도소에서 자살한 뒤부터다. 현재 태국, 국내 교도소에 나뉘어 수감중인 일당들이 자신들은 홍 씨 납치사건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하니 홍 씨의 행적을 가늠할 길이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들로부터 납치됐다 몸값을 주고 간신히 풀려난 피해자들은 김종석의 단독 범행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과거 범행 패턴으로 볼 때 일당들이 서로 역할을 분담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취재진은 필리핀과 태국으로 떠나 현지에 수감돼 있는 일당들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사건과 무관하다는 그들의 주장에는 묘하게 어긋나는 지점이 있었다. 그리고 이 사건에 자살한 김종석의 현지인 아내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
누군가는 알고 있는데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억장이 무너지는 건 그들에게 납치된 이후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는 홍석동 씨와 또 다른 실종자 윤철완 씨(2010년 실종, 당시 37세) 가족이다. 전문가들은 하루빨리 그들을 송환해 국내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송환되지 않았을까. 생사만이라도 확인하고자 하는 가족들의 염원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19일 밤 11시15분 방송.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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